Lifes/foodChain

[배달 음식] 대전 에머이 쌀국수 둔산점

Julnet 2024. 2. 27. 18:29
반응형
반응형

금요일에 술을 하도 쳐먹어가지고 필름이 끊겼다.

1, 2차 합쳐서 청하를 한 3~4병 마셨나? 3차가 노래방이었다는데 노래방까지 걸어간 길이 생각나지 않는걸 보면 이미 2차에서 나올 때 심각하게 맛탱이가 간 상태였을 것이다.

뭐.. 얘기 들어보니깐 노래방에서 울고 불고 토하고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그래서 토요일 점심에 뼈해장국 때리고 여명하나 깠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밥을 못하는 바람에

배민으로 에머이 양지 쌀국수에 똠찌엔 주문함. 똠찌엔이 새우너겟이라고 그래서 그 동안 한번도 안시켰었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한번 주문해봤다.

배달은 알뜰 배달이든 한집 배달이든 체감상 비스무리하게 오는 것 같다.

+) 면이랑 육수랑 따로따로 와가지고 사실 뭐 좀 늦게 온다고 해도 맛에 차이가 없음.

에머이 쌀국수 특징을 하나 뽑으라하면 생면을 써가지고 면 식감이 푸석푸석하지 않고 야들야들하니 맛있다는 것.

그 외에는 국물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시원한 쇠고기 무국 같은 느낌이고, 토핑으로 올라가있는 양지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혀서 이게 진짜 베트남 쌀국수인가 싶을 정도로 K-현지화가 잘 된 편이다.

미리 말하지만, 에머이에서 돈 받고 쓰는 리뷰 아님. 은근 비싼데 매번 개같이 출혈하면서 시켜먹는다.

아, 이번에 주문할 때 보니깐 배민 리뷰 이벤트가 생겨서 이벤트 신청하고 리뷰쓰면 면추가 공짜로 하나 받을 수 있다. 매장가서 먹으면 면추가 1회는 꽁짜였던 걸로 기억함.

주문은

1. 양지쌀국수 걍 무조건 이거 시키면 됨.

2. 똠찌엔(새우너겟?)

3. 면추가

 

일단 메인 메뉴인 양지 쌀국수

배달 주문하면 포장은, 일단 양지쌀국수 1인분은 국밥용 용기에 면+쪽파+양파+양지 요렇게 들어있고 육수는 주둥이 달린 패킹에 따로 담아주신다. 그리고 면추가는 공기밥 용기에 따로 오기 때문에 육수 배분을 잘하면 면추가에 육수만 부어서 다음 날 또 먹을 수도 있음. 아니면 육수에 비벼먹듯이 한사발 해치우고 집에 있는 쌀국수면 따로 삶아가지고 육수 재활용으로 다음날 또 배터지게 먹는다거나...

물론 사다가 삶아먹는 쌀국수는 생면이 아니라서 첫 젓가락 뜨는 그 느낌은 재현이 불가능하다. 그 왜 너무 맛있는 숯불닭갈비 맛집에서 닭갈비 포장해가지고 집에 왔는데 집에 숯이 없어서 그 맛이 안날 때 그런 느낌. 뭔지 알제?

이것이 똠찌엔이라고 함. 첫인상은 감자고로케랑 똑같았다.

똠찌엔을 왜 그 동안 주문하지 않았냐면.. 사실 똠찌엔 하나 주문할 돈이면 흰다리새우살 가장 큰사이즈로 한 두팩은 살 수 있기 때문에 새우살 들어간 거 쓸데없이 비싸서 잘 안사먹는다. 솔직히 쿠팡에서 냉동 흰다리새우살 몇 팩 사두면 콜레스테롤에 혈관이 막히는 느낌 날 때까지 새우 먹을 수 있음.

 

똠찌엔 사진2

굉장히 고르게 잘 튀겨져 있어서 좀 놀랐다. 기름기 어떻게 털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 저런 덩어리 튀김류들이 잘못하면 한입 먹을 때마다 기름이 찍찍 나와서 기분이 매우 나쁜 경우가 있는데 그런거 없이 바싹하니 잘 튀겨져서 옴. 솔직히 본인은 치킨 먹을 때도 튀김옷에서 기름 찍찍나오면 튀김옷 다 발라내고 살만 먹기 때문에.. (튀김 기름으로 두드러기 한번 올라와보면 저절로 민감해짐) 처리 잘해놔서 기분이 꽤 괜찮았다.

그렇다면 너겟 내부의 상태는?!

너겟을 한입 베어먹고 내부 상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새우살 반죽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새우살이 큼지막하게 하나 들어가 있다. 새우너겟 7 조각에 8천원이었나 7천원이었나...개당 천원이면 쪼끔 비싼 느낌도 있지만 요새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가격에 걸맞는 퀄리티만 갖춰서 와도 평타는 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똠찌엔을 다시 주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저 새우 옆에 빈자리가 보이는가... 물론 통새우살을 집어넣고 튀겨서 익히면 부피가 줄어들면서 저렇게 동굴이 생기기는 하는 게 맞는데, 양이 너무나 아쉬웠기에. 평소에 시키던 넴을 시키는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해버렸다. 쌀국수+면추가+넴 이렇게 주문했을 때 배가 터질 것 같았다면, 쌀국수+면추가+똠찌엔 조합은 그냥 적당히 배부른 정도 되는 것 같다.

 

특히 넴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비슷하게라도 만들어먹을 수가 없으니깐 재료비를 생각하지 않고 먹게 되는데, 아무래도 냉동 흰다리새우살 맛을 알아버린 본인으로써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니 말이다. 맛은 있음. 조리도 깔끔하고 맛은 확실히 있음.

아, 수익 봤으면 시키든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지가 하는 블로그니깐 이해 좀.

내돈 내산이다 태클 걸지마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