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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대전 서구 갈마동 수제튀김 맛집 신당동 떡볶이

Julnet 2024. 2. 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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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도 배달 시켜먹었는데, 왜 또 월요일부터 배달을 시켰는가.

그에 대한 해답은 매우 간단하다.

밥통이 고장났다.

아니... 밥통이 왜 고장이 갑자기... 하....ㅠㅠ

일단 때마침 지마켓에서 쿠쿠 파격세일을 하길래 거기다 주문을 해놓긴 했는데, 밥통 올 때까지는 배달 시켜먹을 수 밖에..

오랜만에 떡볶이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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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 떡볶이라고 하면 보통은 사리 이빠이 추가로 넣고 바로 끓여먹는 즉석 떡볶이를 떠올리겠지만..

배달 음식에 그런게 어디있나. 밀키트식으로 재료만 받아서 끓여먹는 것은...

그것은.... 즉석식품의 관점에서는 배달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서구 중에서 갈마, 월평, 둔산 지역을 커버하는 떡볶이집은 후보가 몇개 있다.

분식집 선택 포인트는 다양하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무조건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중에 전반적으로 원탑은 신전떡볶이 월평점 <- "월평점"이 중요하다. 진짜로 월평점이 희한하게 맛있는데; 프렌차이즈여도 레시피를 더 신경써가지고 정량으로다가 만드는건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오늘은 수제튀김 여부와 저렴한 가격에 포인트를 두었다.

이 집은 전부 수제튀김인데도 다른 가게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본인이 떡볶이야 어찌됐든 간에 무조건 튀김과 순대가 맛있어야 한다는 주의라면 필자는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주문은

떡볶이 + 튀김3 + 순대 1개 셋트(10,000원) + 김말이 3개(2,500원) 해서 음식값 12,500원이었고

배달비가 2,000원이라 총 14,500원을 지출했다. >>>> 2024년도 2월 26일 오후 06시 26분 기준

뭐... 그냥 비주얼만 봐도 말이 필요가 없다.

일단 순대. 배경으로 살짝 보이는 주황색 가루는 고춧가루 뿜뿜하게 들어간 순대 전용 양념 소금이다.

그 다음은 떡볶이.

쌀떡을 방앗간에서 따로 떼오시는지 엄청 야들야들하니 쫄깃하게 맛있다. 봉다리에서 떼다가 삶으면 저런 맛이 안나던데... 크... 근데 두꺼운 쌀떡이라서 떡 내부까지 양념이 스며들어 있지는 않다. 오뎅도 그렇게 아주 푹 삶듯이 익은 오뎅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편이다. 평범하게 맛있는 떡볶이인편.

하지만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수제 튀김이거든.

 

크.... 구성은 오징어 튀김, 김말이, 고구마튀김으로 되어있다.

같은 수제튀김이어도 굳이 이 가게에 더 고평가를 주는 이유는 재료선정이 엄선되었기 때문이다.

일단 오징어튀김은 대왕오징어가 아니다. 그렇다고 건오징어를 불려서 쓰는 집이냐? 그것도 아니다. 적어도 해동된 오징어거나 생물... 에이 설마 생물은 아니겠지만... 여튼 아주 부드럽다. 오징어가. 튀김을 한입만 베어물어도 찐내같은 오징어 냄새가 아니라 구수한 오징어향이 입에 확 돈다.

그리고 두번째로, 김말이의 크기가 크다. 김말이는 크고 두꺼울 수록 좋다. 다만, 내부는 다른 재료없이 당면으로 꽉 차있었는데 밑간이 거의 안되있어서 나처럼 뭐 안찍고 튀김 그 자체로 먹는 사람은 살짝 심심할 수도 있다. 음식의 밑간은 나중에 간장이나 소금 찍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밑간은 재료 본연의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에어프라이어에 냉동으로 나오는 꼬마김말이 같은거 주는데보다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있다. 솔직히 분식집에서 튀김 그런식으로 파는건 양심이 뒤졌다고 본다. 미쳤나 분식집이 튀김을 안튀기고 냉동을 팔면.. 대체 뭘 만들어서 파는건가 싶으니.. 여튼 여기 김말이는 진짜 입안에 한가득 들어와서 더할나위없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고구마 튀김 역시 고구마에 마약을 탔나 싶을 정도로 달달하고 입안에서 포슬포슬하게 부스러지는게, 간장 살짝 찍으면 크... 단짠단짠이 그냥 미쳐버린다.

떡볶이 값이 미쳐날 뛰는 요즈음에 이런 실력파 분식집의 배달권 안에 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 아닐까 싶다.

개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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