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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얼유 A98 스카이축 차콜 사용기

Julnet 2024. 2. 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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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5년 넘게 버텨준 나의 키보드가 사망을 하셨다.

GEEKS 사의 무접점 광축 크리스탈 키캡 어쩌고 샤방샤방한 PC방 키보드였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ㅇ과 ㄹ 부분이 씹히기 시작하더니, 키보드 청소를 해도 나아질 것 같지 않아(사실 나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안함) 나도 모르게 그만 새 식구를 들여버렸다.

검색에 검색. 리뷰의 리뷰. 후기의 후기를 다 뒤지고 뒤져본 끝에 결정한 모델은 그 유명한 다얼유의 A98.

이번 키보드 구매의 조건은 딱 두 가지였다.

  1. 유무선이 가능? ㅇㅇ가능
  2. 통울림이 있음? ㄴㄴ없음

3. 남자는 핑크. 핑크가 들어가야 한다.

무선을 선호하는 이유는 딱히 없다. 가끔씩 본체 뜯을 때 뒤에 케이블 뽑는게 매우 귀찮았는데, 키보드 마우스라도 하나씩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어차피 집에서 쓸거라 소음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한성 제끼고, 칵스 주문했다가 취소하고, 엠스톤.... 은 가지고 있고..

토체프... 도 가지고 있고... MX KEYS...는 사무실에서 쓰고 있고.

ㅇㅅㅇ... 이게 뭐여 대체..

여튼, 명성이 자자한 다얼유. 때마침 재입고가 된 터라 바로 주문.

(워낙 유명해서 재입고 타이밍 아니었으면 못샀을 듯)

제품이 도착함.

오 나름 봉인씰이 있다.

봉인씰이 있었다. 한번 뜯었다가 너무 깔끔하게 뜯어지길래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한번 붙여서 찍었더니 저렇게 지문 묻은 곳은 유분기 때문에 달라붙지 않는다. 음... 깔끔하게 뜯겨서 이거 봉인씰을 믿을 수 있나 싶었더니 믿을 수 있네.-_-;; 재봉인은 흔적이 남는군. 스고이;;

뚜따

봉인씰 떼버리고 뚜껑을 열면 제품이 살짝 보인다. 일단 키보드 덮개와 퀵가이드.

 

박스 바닥면

키보드를 드러내면 바닥에 보증서 + 매뉴얼, 스카이축 프로파일이 들어있다. 키압에 대한 뎁스 프로파일을 그래프로 그려서 해당 스위치가 어떤 동작특성을 보이는지를 설명해주는게 파란 종이다. 스카이축이라 하늘색으로 한 듯. 옆에는 제품설명서 + 보증서.

바닥면에는 딱히 인쇄할만한 글자가 없었는지, 아이디어 고갈인지 제품 설명서랑 스위치 프로파일을 그대로 복붙해놨다. 이런 형태의 디자인을 어디선가 봤었는데, 몇년전에 오키나와에서 구매한 펜텔의 오렌즈 네로 샤프 패키징과 비슷했다. 아마 Mechanical 어쩌고 저쩌고 제품들에서는 흔한 타입이 아닐까. 차라리 캐드 도면을 살짝 따다가 집어 넣었으면 좀 더 간지났을 것 같다.

+) 여담으로 오렌즈 네로를 국내에서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있다가 우연히 여행지 문방구에서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을...

출처: 롯데온 상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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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

박스 상단의 접힌 부분은 낱개의 박스로 되어 있어서, 안을 까보면 포인트 키캡들과 키캡, 스위치 리무버, 충전 및 연결용 케이블이 들어있다. 혹시나 모를까봐 말해두는데, 키캡리무버는 철사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고 스위치 리무버는 집게형으로 생겨있는 부분이다. 괜히 스위치 리무버로 키캡 뺀다고 힘줘서 땡기면 미끄러져서 키캡 다 긁어먹으니깐 꿈도 꾸지 말길....(는 경험담)

 

따로 구매한 한글 각인 키캡. 내 돈...

한글 각인 키캡은 따로 구매해야 한다. 이 자식들이 딱 45키만 팔고, 나머지 기능키들은 역시 또 별도 구매... ㅂㄷㅂㄷ.. 제품 잘 만들고, 장사도 잘하네. CEO 햄볶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내 돈... 2

키캡 뿐만 아니라 스위치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바이올렛 축인가 뭐시긴가 그게 제일 좋다고 전문 리뷰어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던데, 키 선택이 아니라 기본 스카이축으로 나온 모델에 다 갈아끼워야 한다. 스위치도 키캡처럼 한셋 통으로 안팔고 낱개 묶음으로 팔아서 여분으로 한 셋 주문하면 몇만원 훌쩍~

응. 안사.

정면샷. 책상이 더러워서 미안핟. 화질구지라 미안핟

정면샷. 책상이 더러워서 미안핟. 화질구지라 미안핟

아 귀찮다.

대충 타건이나 올리고 마무리.

총평을 하자면, 한 다섯개 정도사서 1개당 3년씩 15년 정도쓰고 싶은 완성도 높은 제품이다. 노튜닝 순정 상태로 통울림 전혀 없고 또각또각한 키감에 2.4G + 블루투스 무선 핫스왑. 좌측 상단 LED로 배터리 인디케이터까지.

텐키리스에 가까운 크기로 우측 키를 몰아넣어서 키 배열이 손에 익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지만, 적응 후엔 나름의 메리트가 있으니 상관없다.

참고로 우 컨트롤 버튼 없어서 우알트로 맵핑해서 쓰든가 해야함.

https://blog.naver.com/t400jn/22298220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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