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 Held Console/RG351V

레트로 게임에 최적화 된 3:4 화면 비율!! 앤버닉 RG351V (Anbernic RG351V)

Julnet 2021. 6.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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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bernic의 RG351V

앤버닉의 RG351V는 레트로 게임에 최적화된 3:4의 화면 비율을 가지고 있다.

 

 가로형 게임기인 RG351P, RG351M에 이어 세로형 게임기인 RG351V가 출시됐다. 사실 출시된지 좀 됐다. 

전작인 RG351P, RG351M이랑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을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세로형 게임기로 출시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이 녀석은 장안의 화제가 되어버렸다...

 

 우선 외관을 살펴보면, 레트로 게임을 좋아하는 아재들의 심장을 후벼파는 그 기기를 닮았다.

그 기기는 바로 이 녀석.

 

 어린 시절 우리 모두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첫사랑보다 더 사랑했ㄷ...

 

 닌텐도 게임보이를 닮았다. 게임기라는 제품의 성격상, 저 디자인에서 크게 달라질 수도 없고 바뀔 것도 없지만(스마트폰 디자인에서 모서리가 사각형이네 둥글게 처리가 되어있네 어쩌고 저쩌고 진행됐던 소송이랑 비슷함), 레트로 게임에서 중요시 여기는 제 3의 요소는 바로 갬성이기에.  그 시절 그 갬성을 담아낸 기기는 추억을 빌미삼아 지갑의 문을 두드리기에 충분했고, 전작인 RG351P, 메탈 하우징을 울궈먹은 RG351M이 불과 몇 달의 간격으로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또 사게 만들어버렸다. 

 

 가로형 게임기인 RG351P는 벨트액션과 듀얼 조이스틱이 필요한 게임에는 최적화되어 있었지만, 하루종일 패미콤 연결된 테레비 앞에서 조종기 붙잡고 있던 그 시절엔, 테레비를 비롯해 대부분의 화면이 4:3이었다. 화면이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비율이 안맞으면 결국 남는 부분은 짤라내야 하는 법.

 

 

하지만, RG351V는 달랐다.

 

이제는 노안이 오기 시작한 아재들의 시력을 보호해줄 3:4 화면비. 밝은 화면과 IPS의 광시야각.

(사실 그것 말고는 별 거 없지만, 치명적임)

 

아, 전작인 RG351P와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면 와이파이 모듈이 정상작동한다는 것.

RG351P는 사운드 모듈이랑 충돌이 있었는지 아예 빼버렸다가 RG351M에선 해결이 된 부분이었는데

RG351V는 메탈 하우징인 것도 아닌데 그냥 넣었다. 이런 걸로 괜히 하우징 따라 급나누기하면 솔직히 열받지.

 

오후 3시의 쨍쨍한 햇빛 속에서도 직사광선만 피하면 화면의 식별이 가능. 

심지어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화면이 밝다. 확대해보면 레트로아크의 쉐이더가 적용된 픽셀까지 볼 수 있다.

 

뒷면은 이렇게 되어있다.

 

 그늘져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트리거 버튼(L1, L2, R1, R2)이 액정 밑에 단차를 두고 배치되어 있는 방식이다.

이거 때문에 후면과 측면 디자인이 영 구리게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꽤나 괜찮은 그립감과 조작감을 선사한다. 이런 부분에서 앤버닉에서 게임기 만드는 방식을 좀 엿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설계를 하고 시제품이 나오면 일단 자기네들도 직접 장시간 플레이를 하면서 개선이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들을 파악하는 듯 싶다. 거기까지 끝나면 유명한 리뷰어들에게 프로토 타입 버전을 뿌려서 좀 더 심도있는 베타 테스트를 거치는.

 

가끔 제품을 구매하다보면, 얘네 이거 진짜 써보고 만드는 건가 싶을 정도로 사용자 경험이 후진 제품들도 있는데

그 정도로 대충대충 하는 애들은 치열한 레트로 게임기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끽해야 두어개 만들고 없어짐.

 

게다가 전작인 RG351P의 단점을 보완한 부분도 몇 군데 발견할 수 있었는데,

 

1. 와이파이 모듈 내장

2. 두 개의 microSD 카드 슬롯 제공

3. 기능 버튼 (F라고 각인된 조그만 버튼이 스타트, 셀렉트 버튼 위에 있다)

 

일단 와이파이 모듈이 내장되면서 무선 인터넷 통신을 이용한 파일교환이나 업데이트 등이 굉장히 편해졌다.

RG351P는 USB-C 타입의 OTG 포트로 와이파이 동글을 연결해야 하거나 혹은 그냥 메모리카드에 필요한 모든 파일들을 PC로부터 옮겨야 했는데, RG351V는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심지어 최신 351ELEC의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쌈바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쌈바는 리눅스 서버를 구축할 때 쓰는 OS 이름인데 이걸 쓸 수 있게 되면 그냥 네트워크 공유 같은 느낌으로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되어 있으면, 윈도우에서 RG351V로 접근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수도 없이 뺏다 꼈다 해오면서 메모리카드의 접촉상태가 의심되었다면

이제는 그냥 꼽아놓고 작업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리눅스 컴퓨터...

여기에 더불어 메모리카드 슬롯을 두 개나 제공한다.

OS가 들어간 메모리카드 한 개(물론 하나만 꽂아도 파티션이 나뉘져서 OS, 롬파일을 따로 넣고 작동시킬 수 있다),

롬파일과 미디어 파일만 넣어도 되는 메모리카드 한개.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파일이 포함된 메모리카드는를 뽑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것도 꽤나 괜찮은 장점이다. 아마 RG351P의 고장이나 불량의 원인들을 파악하다가 이런 부분들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닐까. 뭐야 앤버닉 꽤 제대로 돌아가는 회사잖ㅇ...

 

RG351V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크기.

아재들의 시력을 너무 아껴주려다가 휴대가 가능한 크기를 포기해버렸다. 

이건 뭐..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고.

 

근데 뭐.. 어떻게 보면 휴대용 게임기들이 대부분 주머니에 넣고 다닐 크기를 벗어난지는 이미 한 세월이라...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꺼내서 즐기면 되지 뭐. 요샌 핸드폰도 주머니에 넣고 다닐 크기는 아니더라는...

 

그럼 RG351V의 갬성터지는 자태를 끝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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