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이해서 플래그쉽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새로 장만했다.
무려, 갤탭 S7 LTE 512GB
해당 모델을 결정하기까지 지난 1년반 동안 공부하면서 사용했던 S6 Lite의 사용기가 꽤나 도움이 되었다. 특히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구매할 때 이런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데, 무턱대고 "난 이거 할 때 쓸거니까 이거 사야지잇힝" 하고 구매버튼 눌러버리면 한 달 있다가 씁쓸한 기분으로 당근마켓에 올리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싼 전자제품일 수록 심사숙고를 거쳐야 한다.
S6 Lite를 사용하면서 내가 느낀 점은,
정말로 필기만 할 거라면 S6 Lite면 충분하다는 것.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서 10~15만원 웃돈 주고 S7 FE를 사면 베스트다.
근데 사람 마음이 그렇게 되나. 태블릿이 있으면 자기전에 넷플릭스도 봐야되고, 유투브도 봐야되고, 직캠도 봐야되는데!!! 게다가 롤챔스 시즌되면 롤챔스도 챙겨봐야되는데!!!! 그리고 가끔씩 게임 멀티 돌릴 때 동원하는 정도(...)
S6 Lite로는 당연히 그렇게 안된다. 필기 이외의 사용자경험에서는 '이렇게 후졌던가...' 체험을 하게 된다. 정말 필기 말고 다른 용도로 쓰려고 하면 사양이 너무 후지다는 점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1 이하 사양의 에뮬레이터로 쓴다면 모를까...
서론이 길었지만, 1년반동안 S6 Lite를 사용해보니 확실하게 용도가 좁혀진다.
1. 논문 읽기 및 필기가 가능한 PDF 편집기반의 노트
2. 넷플릭스나 유투브와 같은 멀티미디어 소비
3. 블로그 포스팅 혹은 기술서 작성을 위한 문서작성
4. 게임
위의 4가지를 수월하게 충족하려면 결국은 플래그쉽을 사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왜냐면, 각각의 항목들이 하드웨어 사양을 결정해주는데 소거법으로 하나씩 지워나가다보면 남는건 플래그쉽 모델 뿐이다. 참고로 S6 Lite는 엑시노스가 들어가 있는데 동급 스냅드래곤보다 훨씬 후졌었다..
각 항목에 필요한 하드웨어 사양들을 나열해보면,
1번 항목 = 낮은 S펜 레이턴시 + 고민감 필압감지
2번 항목 = 고해상도의 밝은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3번 항목 = 포고핀 규격의 딜레이없는 키보드 지원
4번 항목 = 중급 이상의 프로세서 + LCD 디스플레이
4번 항목의 LCD 디스플레이는 게임용도가 하나라도 들어가는 이상 필수항목이다. 석사 때 월급을 통채로 꼴아박고 섭종해버린 발리언트 포스를 노트7으로 즐겨했었는데, 번인이 너무 심각해서 밝은 배경의 화면만 등장하면 게임 UI의 글자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이후로 OLED 디스플레이로는 게임 잘 안한다. 게다가 요새는 LCD 디스플레이도 꽤 짱짱하게 잘 뽑혀서, 4K 이상 대화면에서 TV광고용 영상(꿀 퍼먹는 영상) 틀어놓을 거 아니라면 주인공 모공까지 확인가능한 수준으로 잘 나오기 때문이다. 본인처럼 폰케어 보험서비스를 아예 안하는 골수의 경우(...) 소자 수명이 짧은 디스플레이는 행여나 고장났을 때 부품값만 쳐먹는 골치덩이일뿐.
그래서 위의 조건들을 만족하는 태블릿은
S6
S7
S7 FE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S8 끝.
플러스나 울트라 모델은 항상 디스플레이에서 탈락해버린다. 아마 골수중에는 나처럼 일부러 LCD 디스플레이만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S7 512GB모델은 12GB RAM을 달고 나왔다.
256은 8기가, 128은 6기가였나. 참고로 S6 Lite 64GB 모델의 램용량이 4GB였는데, 이건 그냥 PC에서 블루스택으로 에뮬레이터 하나 생성하는 수준의 사양이라... 멀티태스킹은 물론이고 홈화면 누를 때조차 한참을 버벅거리는 수준이다. 보급형 엑시노스 AP + 낮은 램용량 하면 뭐다? 옛날 갤럭시S1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올리던 시절이 되버린다... 그걸 대화면으로 보고 있으면 빡침도 대형으로 온다.
120Hz 주사율은 쓰다가 안쓰면 역체감이 심하긴 한데 굳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사양이긴 하다. 물론 S7은 들어있지.
아, 그리고 태블릿은 무조건 셀룰러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사용 가능한 옵션이 하나 더 있거나 없거나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통신용 모뎀은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아, 그리고 곧 S8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럴 때 당근마켓 같은 중고시장에서 A~S급 플래그쉽 모델을 구매하길 바란다. 나처럼 미친듯이 필기해가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태블릿 사는 사람들의 절반은 사서 강화유리 붙이고 케이스 덮어서 짱박아두기 때문에...
제일 앞에서 말했던 '이거 사야지 잇힝'하고 사서 한달만에 반값에 당근마켓에 올리는 사람들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다.
본인은 S급 갤탭 S7 512GB LTE모델에 정품 북커버와 키보드커버를 합쳐서 80만원에 샀다. 참고로 이 모델은 SKT 대리점에는 품절이라 구할 수 없고, 다나와 기준으로 신품을 구입하려면 키보드 패키지가 138만원, 북커버 패키지가 110만원 정도니까.. 잘 고민해서 구매하길.
S8의 저주받은 노치만 아니었어도 존버 탔을 수도 있을 것 같긴한데... 물론 존버 후 예상 지출비용은 160인걸 감안하면 80에 풀패키지 S7 512GB LTE 모델은, 오랜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구매다.
개꿀.
마지막으로 풀박 패키지 사진을 첨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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