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고스트 디멘션
바야흐로 2015년의 마지막 밤.
나는 토비랑 함께 있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어느덧 5편씩이나 개봉해버린.. 이름하야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 두둥.
진행 방식은 극중 인물에 의한 셀프 카메라 형식. 그 무슨 건물에 갇혀있는..좀비영화 이후로 이런 방식이 심심찮게 등장
하곤 하는데 파라노말 액티비티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런 방식을 쓰면 귀신 씨나락까먹는 스토리도 무슨 맛 씨나락인지
같이 먹자고 할 정도로 리얼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게 장점이랄까.
파라노말 액티비티에서는 오늘날의 cctv에 해당하는 앵글을 구성하여 수퍼내추럴한 현상들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cctv처
럼 고정된 앵글은 주로 하이앵글이나 로우 앵글을 썼는데 일단 프레임 자체만으로도 으스스한데다가, (호러물 자체가)무
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관객들이 상정하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cctv로 대상을 감시하는 것처럼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쓸데없이 더 집중하게 된다. <-정말 별일이 없어도 괜히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싶어서..
5편이나 되는 시리즈의 공통점은 처음엔 이블이 아이들에게만 인지되다가, 조금씩 어른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면서 힘을얻고, 장애물인 어른들을 말살한 다음 원래의 목적이던 아이들을 잡아간다는 것. 몰입감이 굉장한데에 비해서 스토리는 한편당 아주 조금씩 떡밥을 던져주는 짠돌이 같은 영화다. 사실 그 몰입감도 셀프캠이라는 방식에서 오는 거지만...
5편까지 나온 떡밥으로 알게된 것은 이 시리즈가 거의 8편 혹은 10편까지 나올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애들을 납치하는 주범이 토비라는 것.
납치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생년월일을 따져보면 666이 어쩌고 저쩌고 하거나 가족들 중 누군가가 악마와 거래를 해서그 댓가로 첫 아들을 가져가거나 하는건데,중간중간 위치크래프트 떡밥도 나오고 하는 걸 보면 앞으로의 내용이 애들을 계속 납치해서 지상에 인간과 같이 어떤 실체를 갖는 악마를 소환하는게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4편과는 달리 5편은 시점이 다른데, 5편의 떡밥으로 미루어보아 각 시리즈에 나왔던 아이들은 다른 차원의 시공을 통해서 과거와 미래를 보기도 한다. 고스트 디멘션을 통하면 물리적인 이동까지 할 수 있을 듯.
애들이 그린 이블의 그림이 염소를 닮아 있는걸 봐서는 바포메트가 아닐까 싶은데.... 뭐 좀 있으면 또 6편 나오겠지.... 지
겹게 질질 끄는 영화다 진짜...